부산항 배후도로 공사, 지연돼...물동량 처리에 큰 차질

[ 부산=김문권기자 ] 부산항 배후도로 공사가 부실시공및 건설업자의 도산으로 중단되는등 공기가 지연돼 부산항 물동량 처리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행중인 부산항 4단계 컨테이너 배후도로 고가차도공사는 부산지검의 수사결과 불량 철골구조물로 부실시공된 것으로 밝혀져 공사가 중단된 상태며 이로 인해 재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93년부터 불량철구조물로 시공돼 공사시행자인 부산지방해운항만청과 감리회사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의 감독소홀 또는 결탁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들기관이 철구조물에 대한 전면 재검사를 실시중이다. 오는 97년말 완공예정인 부산항 4단계공사는 5만t급 4선석 규모로 급증하는부산항 컨테이너 화물량 연간 1백20만TEU를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위해 건설중인 컨테이너 배후도로 공사의 지연이 불가피해 부산항은 밀려드는 컨테이너로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91년 개장한 부산항 3단계 신선대부두는 배후도로 미확보로 그동안수차례 물동량 수송문제가 제기돼 왔었다. 배후도로 2공구 구간공사도 지난해 시공업체인 천혜종합건설의 도산으로 공사가 석달이상 중단되다. 최근 보증업체가 공사를 재개했으나 준공일이 당초 다음달에서 올연말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배후도로를 이용할 컨테이너차량들이 복잡한 수영로로 통행해 도심교통체증 가중은 물론 물류비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