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생일파티때 등 사용 스프레이 "화마 조심"

요즘들어 생일파티 결혼식 졸업식등 "가장 즐거운 한때"를 더욱 빛내기 위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스프레이제품. 설경을 연출하는 이제품이 화마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계주의보"가 발동됐다. 실제로 스프레이가 화인이 돼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최말숙씨(22.여)는 생일파티중에 주위에 있던 친구가 스프레이제품을 본인을 향해 뿌리다가 케이크의 촛불에 인화되면서 얼굴화상과 머리카락이 타는등 전치 2개월의 화상을 입었다. 지난 1월엔 청주 한국담배인삼공사 제조창에서 열린 결혼식중 스프레이와 폭죽의 불똥이 인화돼 신부의 웨딩드레스로 튀면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프레이제품은 폭죽이나 촛불과는 상극관계라는 것이 입증된 셈.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행사용 스프레이제품이 가연성 가스인 LPG와 DME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어 화기에 인화되는 정도및 화염상태가 매우 위험한 것으로 분석,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