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변했다..구본무 스타일 14일 첫선, 임원회의 미리 대기

구본무LG그룹회장이 14일 취임후 처음 임원들과의 상견례를 갖는 자리에서회의장에 미리 들어와 대기하는등 격식과 권위주의를 배격하는 "구본무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 구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가진 "LG임원 월례모임"을 주재하면서 모임이 시작되기 10분전에 미리 대강당에 나와 다른 임원들보다 먼저 자리에 착석. 또 회의 시작전 단골의례로 치러졌던 참석 임원들의 "회장에 대한 인사"도생략토록 하는등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관행을 없애는데 솔선수범을 보였다고. 이날 모임은 그룹회장을 비롯한 재경임원들이 매달 한차례씩 모여 그룹 경영방침과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합동이사회"란 이름으로 열려온 것을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LG임원 월례모임"이란 명칭으로 바꾸어 처음열린 것. 구회장은 이날 그룹의 재경(경기지역 포함)임원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모임에서 그룹경영의 새로운 목표로 내건 "초우량 LG"에 대한 개념을 강조해서 설명. 구회장은 철저한 능력주의 실패를 두려워않는 과감한 도전주의 매사에 최고를 추구하는 일등주의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을추구하는 정도경영이 "초우량 LG"의 본질이라고 역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김진현한국경제신문 회장이 강사로 초청돼 "세계화를 위한 기업의 당면과제"라는 주제로 1시간 가량 특강. 김회장은 이 특강에서 "한국의 세계화는 대변혁의 역사와 세계에 대한 한국의 충실한 생존전략"이라고 정의하고는 "한국의 문제해결에 충실한 기업경영 전략이 곧 세계화전략의 핵심"이라고 역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