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외국인투자 가장 많이 유치..경기회복 등 영향
입력
수정
미국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외국인투자를 유치한 국가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주식및 채권매입을 제외한 지난해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액은 2천40억달러로 93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미투자액은 전체투자액의 20.1%인 4백10억달러로 93년보다 2배가량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미국기업들의 대외투자액은 5백60억달러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대미 외국인투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미국의 경기회복,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 달러약세및 각종 규제완화등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에 1위자리를 내준 중국은 지난해 전년대비 20%이상 늘어난 3백40억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총액은 8백억달러로 91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남미와 카리브연안국가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전체의 10.8%인 2백21억달러로80년대의 연평균 6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에 대한 외국인투자비중은 26.5%로 80년대 초반의9.8%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편 전세게 3만8천여개의 모기업에 의해 설립된 2만7천여개의 해외자회사의 93년 장부가치는 2조1천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해외자회사의 92년매출총액은 5조8천억달러로 당시 세계수출총액을 5.3배정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