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전업종 약보합..제지/섬유/화학등만 올라

15일 주식시장은 가쁜 오름세끝에 종합주가지수 950포인트대에서 숨고르기를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은행.금융주와 대형우량주의 주가를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등락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장세주도권이 대형우량주,은행주에서 유화 제지업종등으로 옮겨가는 빠른 순환매매장세가 연출됐다. 오전장에서 기관들의 저가대형주매수세로 강세를 유지하던 주식시장은오후장 들어서면서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대형우량주들이 약세로 반전되면서 거의 전업종이 약보합으로 밀렸다. 제지주를 선두로 엔고수혜주로 인식된 섬유 화학 비철금속 기계등만이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에 5포인트이상 올랐다가 전일보다 2.94포인트 떨어진 953.71포인트로 마감했다. 한경다우지수는 대형주들의 약세에 따라 154.02포인트로 0.53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6백43만주로 전일보다 5백48만주가량 늘어났으며 거래대금은 4천9백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주들은 신탁 한일등이 단일종목거래량상위 5위를 독차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체거래량의 40%를 차지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7개를 포함,2백91개에 그친 반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58개등 4백32개에 달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데이콤 한진해운등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로케트전기 부광약품 대영포장 태창등 소위 종소형작전주들은 전일의 하한가를 이었다. 태광산업이 연4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으며 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치(65만7천원)를 기록하는 등 저PER(주가수익비율)주로 실적호전이 뒷받침한 남영나이론 백양등이 선별적인 강세를 보였다. 증시관계자들은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장세를 받쳐주고 있으나 지수9백50~9백70포인트대에서 대기매물이 많아 주식시장은 당분간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