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건좋아 호황 장기간 지속..우리경제, 이렇게 본다

이윤호 지난해 우리경제는 8%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의 면면을 봐도 모양세가 좋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반면 내수압력이 큰 소비와 건설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돼있고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 단기간내에 과열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않을 듯하다. 물가는 지난 하반기이후 물가압력이 크게 높아질것 같지 않다. 우리경제는 올해도 성장속도가 별로 늦추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의 달러폭락으로 국제환율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인력난과 생산설비부족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조업부문의 고용유발효과가 크지않아 인력난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 요인이 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인력수요유발효과가 큰 국내건설부문의 경기는 안정되어 있다. 계속된 투자확대에 힘입어 최근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설비부족현상도 완화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경기호황은 국제경제환경이 돌변하지 않는한 꽤 장기간 지속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달러폭락을 계기로 우리경제는 또한번의 도약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기의 상승세가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장기간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그 다음에 도래하는 침체의 골은 깊고 길수있다. 요즘과 같은 경기호황을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영혁신의 계기로 활용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