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134) 경쟁력 <1>

큰물에서 놀아야 떨어지는 떡고물도 큰 법이다. 골프에서의 떡고물은 물론 가르침이나 경쟁성을 뜻한다. 이는 골프를 잘치는 사람과 어울려야 한가지라도 배울게 있다는 것이고 골프의 경쟁력도 강화된다는 얘기다. 2주전의 도랄라이더오픈우승과 지난주의 혼다클래식에서 2위를 한 닉 팔도(영국)는 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소속이었다. 메이저대회를 비롯, 간간히 미국대회에도 참가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그가 속한 투어는 유럽이었던 것. 팔도는 그러나 올해부터 미PGA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미투어수준이 누가뭐래도 유럽보다는 한 수 위였고 슬럼프탈출의 계기를 만들자는 속셈도 있었던 것. 이제까지의 결과는 만족스럽다 할수 있다. "큰 물"로 자리를 옮겨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경쟁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들도 별반 다를바 없다. 동반자들이 항상 100타를 치면 자신도 영원한 100타이지만 동반자가 80타대 골퍼들이면 자신도 그에 상응되도록 노력하게 마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