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상품 구매이유 결정적 요인 '디자인 우수성' 꼽아
입력
수정
외국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절반이상이 외제를 구입하는 이유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꼽아 디자인이 제품구매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되는 것으로나타났다. 16일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은 백화점 이용객 1백97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외국상품 구매성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에 외국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4.8%였고 외국상품 구매경험자중 53.4%가 "우수한 디자인"을 구입이유로 꼽았다. 이는 전반적인 품질향상으로 국산과 외국제품의 성능 품질면의 차이가 작아진데다 국민 소득수준향상으로 더 좋은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외국상품 구매이유로 디자인(53.4%)이 기능및 품질(37.4%)을 크게 앞질러 93년 조사때 "기능및 품질우수(29.5%)"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57.7%)이 남성(48.4%)보다 디자인을 더 중요시했으며 신세대들이 제품 선택시 성능과 품질보다 시각적 만족감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상품 구매경험은 93년 조사(78%)때보다 떨어졌으나 여전히 절반을넘어 외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별로는 20대(56%)가,직업별로는 학생(58.9%)이 외국상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차세대 소비주체들의 외국상품 구매성향이 특히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KIDP관계자는 "제품의 질이 평준화됨에따라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미적 가치를 중요한 제품 선택기준으로 삼고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산업디자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