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클로즈업] 정부, 한은법 개정앞두고 은행에 부드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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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은감원분리를 골자로한 한은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은행들에 대한 한은의 태도가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관심. 은행관계자들은 "최근 한은의 태도는 고압적이고 편의적이었던 과거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고 전언. 한은은 고유기능인 통화관리에서도 은행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고 무리를 삼가하는등 유화제스처를 쓰고 있다는게 은행들의 평. 예컨대 한은은 요즘 은행들의 지준을 계속해서 잉여상태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고. 따라서 지난 15일 은행들의 지준은 당일기준 플러스 4천3백억원,적수기준 플러스 1조4천6백억원을 기록하는등 이례적으로 풍요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16일엔 환매채(RP)를 은행들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7천억원을 규제하면서 이 사실을 자금시장이 개장된 오전 10시에 은행들에 통보. 지금까지는 자금거래가 한창인 오후가 돼서야 규제여부를 결정,은행들이 불가측상태에서 자금관리를 했던게 사실. 관계자들은 "요즘 자금사정이 안정을 보이고 있어 한은의 이같은 통화관리가 가능한것 같다"면서도 "한은법개정추진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