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선진국에 수출 어려움 겪어

중소기업들이 아시아및 중남미등 후발개도국 지역엔 상품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으나 미국 유럽등 선진국에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중소기업은 총 4백7억달러를 수출, 93년보다 15.7% 늘었으며 지역별로는 중남미에 41% 늘어난 19억달러, 아시아엔 24.1% 증가한 2백25억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반면 대북미지역수출은 88억달러로 2.3%, 대유럽수출은 50억달러로 7.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이 선진국에서 고전하는 것은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주로 수출해온 섬유나 생활용품 가죽제품등이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선진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데다 자가브랜드개발이나 고급화가 미흡해 선진국제품과의 경쟁에서도 뒤지고 있어서이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은 점차 선진국시장에서 물러나고 아시아와 중남미 오세아니아등지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제품별로는 화학 철강및 금속제품은 증가율이 20%를 넘어 호황을 보인반면생활용품은 오히려 수출이 줄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신시장개척도 중요하지만 선진국시장유지도 매우 중요하다"며 "선진국시장을 유지하려면 공동브랜드개발과 소재및 디자인고급화를 통해 후발개도국제품과의 차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