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주 상승세불구 외국인한도소진율 낮아..상승여력 전망

태광산업등 고가주들이 4월 가격제한폭확대를 앞두고 연일 상한가행진을 하고 있으나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국내투자자들의 열기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외국인한도소진율은 4.4%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매도물량이 없어 사고 싶어도 살수없지만 지난해말 태광산업주가가 39만5천원까지 떨어졌을 때도 한도소진율은 4.7%에 그쳐 주가상승과 무관하게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지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만호제강도 최근 외국인한도소진율은 1.5%에 불과하며 주가가 현재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던 작년10월에도 소진율은 5.3%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주가가 15만원을 상회하는 백양 대한화섬의 외국인한도소진율도 각각 11.6%, 10.3%로 한도여유가 있으며 대한화섬은 11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말에도 10%미만의 소진율을 보여 외국인들의 관심은 국내투자자들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5만원이상 고가주에서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한도소진상태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한국이동통신과 삼성화재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증권의 송태승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들은 내재가치못치않게 언제라도 사고 팔수있는 유동성 환금성을 중시한다"며 "태광산업 백양의 실적이나 주가수익률(PER)등을 고려할 때 아직도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