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산체스/창/쿠리어, 모두 탈락 .. '95립튼대회

여자세계랭킹 1위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와 남자부의 마이클 창(미국.4위), 짐 쿠리어(미국.11위)등 세계 테니스스타 3명이 줄줄이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로 1번시드인 산체스는 20일 미플로리다주에서 열린 "95립튼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4백10만달러) 여자단식 3회전에서 다크호스인 마리안 웨델 위트메이어(미국)에게 0-2(2-6 5-7)로 져 탈락했다. 세계랭킹 33위인 위트메이어는 이날 파워를 바탕으로한 포핸드가 위력을 발휘하고 때때로 백핸드 공격이 네트를 맞고 상대편에 떨어지는 행운이 겹쳐 2세트에서는 3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따내는등 산체스를 압도했다. 92~93대회 우승자인 산체스는 이날 패배로 이대회 11년역사상 1번시드로서는 가장 먼저 탈락하는 불명예를 기록하는 것과 함께 올해 3개 대회에 출전, 한 대회의타이틀도 따내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산체스는 세계랭킹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이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세계 1위자리는 고수하게 된다. 남자 단식에서 3번시드인 마이클 창은 얀 시메링크(네덜란드)에게 1-2(4-6 6-3 2-6), 쿠리어도 세계랭킹 34위인 마크 우드포드(호주)에게 0-2(3-6 4-6)로 각각 패해 또 다른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특히 쿠리어는 지난 10주동안 우드포드와 3차례 대결, 한 세트도 잃지 않았는데 이날은 경기초반부터 밀려 한차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완패했다. 그러나 남자 1번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잇따른 이변의 와중에서 자레드 팔머(미국)를 2-0(6-4 6-4)으로 제치고 4회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