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고차 매매업자, 외제승용차 거래 부정적견해

서울시내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아직까지 외제승용차의 거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매매조합이 시내 8개 사업장 94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명(60.6%)이 "국산차도 좋으므로 외제차를 사야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34명(36.2%)은 "값싸고 품질이 좋다면 외제차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가격만 싸다면 무조건 구입하겠다"는 사람도 있어 외제차에 대한 선호도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높아지는 중대형차의 인기에 대해서는 "억제해야 한다"(22.3%)는 대답보다 "억제할 필요도 없고 억제할 수도 없다"(70.2%)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매매업자들은 또 현대차의 경우 "성능이 좋다"(18.1%)를 장점으로 꼽은 반면 "차가 약하고 안정성 부족"(13.8%)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대우차는 "차량가격이 저렴하고 승차감이 우수"(13.8%)를 기아차는 "성능이 좋다"(18.1%)를 장점으로 생각한 반면 "소음 및 잔고장이 많음"(15.9%) "실내가 좁고 소음이 많음"(9.5%)를 각각 단점으로 꼽았다. 한편 매매업자들은 사업장이 자체부지가 아닌 임대인 점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무허가업자의 근절을 시급한 과제로 생각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중고차매매업에 10년 이상 종사해왔으나 직업에 대해선 불만족스럽다(18.1%) 그저그렇다(59.5%)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