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급속 절상...1달러 7백60원대 진입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7백60대에 진입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선 1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장중 한때 하루낙폭으로는사상 최대인 7원40전가량 내린 7백65원50전까지 떨어지는등 원화가 급속도로절상됐다. 그러나 오후들어 환율 급락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일부은행에서 달러 매입에 나서 환율은 다소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23일 매매기준율은 7백68원80전선에서 고시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딜러들은 "최근들어 하루앞을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원화절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속도로 원화절상이 이뤄진다면 이달안에 7백50원대에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의 원화절상이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수급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달러약세에 영향을 받은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만큼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안정을 찾으면 원화환율이 다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이날 1백엔에 대한 원화환율을 전일보다 2원21전 내린 8백65원51전으로 고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