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세계각국 항공택배사, 아시아시장 경쟁 치열

아시아 역내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세계 주요 항공택배업체들이 이 지역의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홍콩 캐세이패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승객수는 10% 늘어난 반면화물소송은 17% 증가했다. 화물수송으로 인한 수입도 지난해 6억2천7백만달러에 달해 캐세이패시픽 총수입의 20%로 뛰어올랐다. 이에따라 캐세이패시픽은 오는 7월 새 보잉747기를 구입, 항공화물수송 전용으로 사용하는등 화물수송사업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미페드엑스사는 미군기지로 사용했던 필리핀의 수빅만을 아시아지역 택배사업의 핵심기지로 새단장, 오는 7월부터 문을 열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본격화할 계획이다. 페드엑스는 특히 수빅만이 24시간 사용가능하다는 점을 무기로 다른 택배업체들보다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페드엑스는 지난달 미국-중국간화물직송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미업스사도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내 항공택배사업을 확장하고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제택배업체들중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네덜란드 DHL은 아시아지역의 공항이 비좁은 점을 감안, 아시아 전역의공항에서 자사의 항공화물기를 직접 운항하는 대신 다른항공사의 화물칸을빌려 사용하는 색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쌍무항공협정하에서 착륙권을 어렵게 얻어내더라도 외국항공사라는 이유로 아시아항공사에 비해 착륙허가를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DHL은 특히 공항부족현상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으로 항공사를 아예 매입하는 방안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91년 호주 택배그룹인 TNT와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독일의 우체국이 합작 설립한 TNT익스프레스는 필리핀 항공사가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는점을 내세워 아시아항공사로 취급받고 있다. TNT는 필리핀 항공사와 제휴, 언제 어디서나 화물택배가 가능하도록 "아시아항공망"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