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신흥공업국, 대동남아시아 투자 증가..다극화

[도쿄=이봉후특파원]기존 미.일.유럽외에 홍콩,대만등 신흥공업국(NIES)의대동남아시아 투자가 증가,동남아시아 투자경쟁이 다극화되고 있다고 일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보도에 따르면 외자규제 완화등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외국기업에 대한투자인가액은 전년보다 3배나 증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필리핀도 전년대비 4.3배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엔고로 인한 일본 기업의 진출 가속화이외에도 홍콩,대만등 NIES의 기업들이 생산이전등을 통해 투자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동남아 투자는 태국의 경우 전체의 40%이상,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각각 20%가량을 점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는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홍콩이 각각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제1의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동남아시장에서 가전등 소비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인건비상승에 따른 NIES기업의 해외생산이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정부는 동남아 진출을 촉진하는 "남향정책"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대만의 가전과 개인용컴퓨터(PC)업체들은 말레이시아 현지생산을 증강하고 있으며 시멘트와 타이어업체들도 필리핀에 신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회기반의 분야에서도 NIES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홍콩의 화교재벌 호파는 인도네시아의 발전사업에 18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한편 미.유럽기업들도 에너지및 하이테크분야에서 대아시아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굴지의 석유회사인 유노칼은 태국에서, 엑슨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천연가스생산에 대규모투자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영국도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사업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