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라부안,역외펀드 설립지로 이점 많아..동서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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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권사들이 말레이시아의 라부안지역에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동서증권관계자는 "라부안지역이 아일랜드보다도 각종규제가 완화된 측면이 있어 국내증권사의 역외펀드설립에 있어 상대우위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최근 추진중인 펀드의 설립지를 당초 계획했던 아일랜드에서 라부안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아일랜드가 펀드설립시 행정적인 관리업무를 현지업체가 하도록 하고 펀드의 이사회도 연2회정도 열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반해 라부안은 이같은 규제가 없어 국내은행의 해외법인등을 이용,경비를 절감할 수있는 이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리적으로 업무수행에 편리한 시간대역에 있어 펀드설립후 부수적인 업무처리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어 앞으로 국내증권사가 라부안에 펀드를 설립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부안에는 현재 동서증권의 프림아시아그로스펀드의 자회사를 비롯,대우증권의 코리아캐피털펀드,제일증권의 타노스인베스트먼드펀드등 국내증권사가 설립한 다수의 펀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4분기에는 말레이시아설립펀드등의 한국증시투자가 전체외국인투자의 2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의 강창희이사는 그러나"국가에 따라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맹국안에 설립된 펀드에 한해 자국투자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국가신용도와 금융인프라측면에서 말레이시아는 아직까지 아일랜드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