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부품산업에 양극화현상 심화

반도체업계가 급성장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인쇄회로기판(PCB) 변성기등 중소기업형 부품업계는 원자재가격 부담을 반영,생산이 뒷걸음질치는등 국내 전자부품산업에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업계는 이에따라 24일 대책회의를 갖고 전기강판등 국산원자재가격의 안정및 수입원자재 가격인하등 대책을 정부에 긴급 건의키로 했다. 전자공업진흥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생산량은 총 1백43억6천만달러어치로 전년보다 60% 늘어난 반면 컴퓨터등 전자기기에 주요 부품으로 들어가는 PCB는 생산량이 6억1천1백만달러에 불과,한해전보다 1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TV 오디오제품등에 소요되는 변성기의 경우도 중국등 수입제품이 전년보다 69%나 증가,국산제품을 밀어내는 바람에 국내생산량이 전년대비 21.7% 줄어든 1억4천1백만달러어치에 머물렀다. 업계는 이같은 부품분야 양극화현상이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과 신엔고에 따른 대일수입의존 소재의 원가상승부담등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에따라 정부에 전기강판등 국산 원자재가격 안정 수입원자재관세인하 병역특례및 외국인 연수인원 증원 수입부품 국산화개발 자금지원 확대등을 건의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