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그라프-기미코 쟁패 .. 95립튼 선수권대회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다테 기미코(일본)가 총상금 4백10만달러가 걸린 "95립튼 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패권을 겨루게됐다. 또 남자단식 4강은 피트 샘프라스-요나스 뵈르크만, 안드레 아가시-마그누스 라르손 등 미국과 스웨덴 선수들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7번시드 다테는 24일(한국시간) 미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2차례의 타이브레이크 등 3시간5분의 접전끝에 실수가 잦은 5번시드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에게 2-1(1-6 7-6 7-6)로 역전승했다. 다테는 이날 어깨부상으로 서브와 포핸드에 어려움을 겪어 1세트를 1-6으로 손쉽게 내주고 2세트에서도 1-5로 뒤져 벼랑에 몰렸다. 이 대회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다테는 그러나 사바티니가 범실이 잦은틈을 이용해 타이브레이크에서 7-2로 이겨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뒤 3세트에서도 상대의 잇단 실수에 편승해 타이브레이크끝에 7-4로 승리,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번시드 그라프도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2-0(6-2 7-5)으로 제압, 올들어 무실세트 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1번시드 샘프라스는 10번시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2-1(6-1 6-7 6-4)로 제치고 4강에 올라 30세의노장 매츠 빌란더(스웨덴)를 2-1로 제치고 23회 생일을 자축한 뵈르크만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호시탐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는 아가시는 이미 준결승에 진출, 라르손(스웨덴)과 대결할 예정이어서 이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미국과 스웨덴선수간의 경기로 열리는 것과 함께 올들어 2차례 맞서 1승1패를 기록중인 샘프라스와 아가시의 3번째 정상대결 성사여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