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82년이후 최고...서울 0.15% 광주 1.51%

3월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20일 현재까지 0.15%로 나타나 지난 82년의 이.장사건 이후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게다가 덕산그룹 부도와 충북투금 지급동결 조치 등의 영향으로 광주와 충북지역의 3월 어음부도율은 1%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전국 어음부도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서울과 지방의 어음부도율이 각각 0.14% 및0.63%로 이.장사건 이후 13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3월중에도 20일 현재까지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0.15%로 2월보다 0.01%포인트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어음부도는 통상 월말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3월의 서울지역어음부도율이 최소한 0.15%를 초과할 것으로 보여 2월의 종전 최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게다가 덕산그룹의 부도파문 등으로 3월 들어 20일 현재까지의 광주지역 부도율은 1.51%에 달해 지난 93년의 연평균 부도율 0.19%보다는 7.9배,그리고 작년 평균부도율 0.27%에 비해서는 5.6배에 달했다. 또 충북지역도 충북투금의 지급정지 등의 영향으로 3월1일부터 20일까지의 부도율이 1.37%로 잠정 집계돼 93년 연간 부도율 0.47%보다는 2.9배,그리고 작년의 0.54%에 비해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최근 통화증가율이 16%대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단기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활황세가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부도러시는 4월부터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