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부산 '마린토피아'건설사업에 민자참여의사 밝혀

LG그룹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종합공원으로 개발될 부산 "마린토피아"건설사업에 민자참여할 의사를 민간기업중 처음으로 밝히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실무 관계자들을 마린토피아 개발 주무관청인 해운항만청에 보내 총사업비 1조5천억원 규모의 민자참여 의사를 전달한뒤 빠른시일내 사업의향서를 제출키로 했다. 해항청은 이에대해 LG그룹이 민자참여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확인하고 사업의향서 제출도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항청 관계자는 "지난달말께 LG건설의 SOC팀 관계자 2명이 찾아와 관계자료 협조를 요청한뒤 사업의향서 제출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의 사업의향서 제출이 이달초께 있을 것을 예상했으나 늦어지고 있다"며 "LG측이 당초 구상했던 개발내용이 우리청의 의견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 사업계획서를 수정하느라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측은 마린토피아 건설과 함께 부산역과 영도를 잇는 순환 경전철 사업도 민자사업으로 할 방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마린토피아 건설 사업비는 경전철 건설비 5천억원을 포함,총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린토피아는 오는 2006년까지 3단계로 나눠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의 준설토투기매립장 21만8천평 부지위에 호텔 컨벤션센터 백화점 해양박물관등각종 위락시설및 편의시설을 갖춘 동양 최대의 종합해양리조트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해항청은 올해 20억원의 예산을 부산시에 배정,이미 마린토피아 개발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재경원에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신청 할 계획이다. 마린토피아의 개발방식은 해항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가 진입도로등 기반시설을 건설하며 민간기업은 실질적인 시설개발 사업비를 전액부담하는 제3섹터방식이 채택됐다. 마린토피아는 지난 93년 정부가 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하면서 민간기업들의 관심이 몰리기 시작,대우 롯데등이 부산시를 상대로 사업계획을 타진한바 있으며 한진그룹도 최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