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경선 후퇴 움직임에 관련자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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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지도부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시.도지사 후보선정문제와 관련, 상당수 지역의 후보가 사실상 내정된데 대해 "경선구도후퇴"라는 비난이 일고경선출마예정자들의 반발도 예상외로 거세지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 김덕룡사무총장은 29일 사전선거혐의로 형사입건된 신구범제주지사가 사임하면서 "정부로부터 불출마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이 "출마를 봉쇄하기 위한 보복"이라고 가세하자 "사퇴에 전혀 관여한 없다"고 펄쩍뛰면서도 그 파장을 우려하는 눈치. 특히 신지사의 "돌출행위"에 이어 경북지사 경선에 나설 예정이었던 이판석전지사가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 내정설에 반발, 이날오후 민자당을 탈당하며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당고위관계자들은선거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됐다며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