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시씨 구속...검찰, 사기.횡령등 혐의
입력
수정
덕산그룹의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30일 고려시멘트의 실질적인 경영주인 정애리시씨(71)를 사기, 횡령, 업무상배임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이번 부도사건중 정씨일가에 대한 수사는 박성섭회장(47)과 정씨를구속하고 전고려시멘트사장 성현씨(37)를 불구속입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으며 금융기관의 대출관련 수사만 남게 됐다. 검찰은 29일 소환된 정씨를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인 결과, 92년3월부터 올 2월까지 변제능력없이 총 5천3백87억원을 덕산계열사에 연대보증과 지급보증을 한 혐의(배임)와 고려시멘트공금 1백80억원을 빼내 쓴 혐의(횡령)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 2월 변제의사없이 사채업자에게 덕산계열사 어음 1백10억원을 할인받아 써 사기혐의도 추가됐으며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고려시멘트명의의 당좌수표 8백85억원을 부도내 부정수표단속법을 위반했다고말했다. 검찰은 이외에 정씨가 숨겨둔 부동산 2백40필지(공시지가 약 20억원상당)를새로 찾아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