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입때 엔화결제비중 상대적높아...환차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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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수출대금결제를 주로 달러화로 하는 반면 수입땐 엔화결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엔고에 따른 환차손을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협중앙회가 중소수출업체 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엔고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엔화결제비중은 19.1%에 불과한 반면 수입은 42.1%에 달해 엔고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수출과 수입의 결제통화구성에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수출은 미국 동남아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수입은 부품기술이 우수한 일본에 편중돼 있어서이다. 또 중소기업은 수출과 수입을 감안할때 달러당 평균 96.5엔에서 환차손과 환차익이 균형을 이루는데 이미 엔화가 달러당 80엔대에 진입,환차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출에선 일본업체들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고 엔고가 가격경쟁력확보에 도움을 줘 해외시장개척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업체의 64.2%가 엔고가 수출에 유리하다고 답했고 불리하다는 답변은 17.9%에 불과했다. 엔고에 따른 대응전략으론 원자재수입선다변화를 꼽은 업체가 20.9%로 가장 많았고 국산화를 통한 기술개발 품질향상 수입대체 원가절감및 해외판매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에 대한 요망사항으론 원화 환율의 안정적운용 금리인하 원자재공급방안강구 등을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