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 `파업불사 투쟁' 선언

단위노조로는 전국 최대조직인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가 2일오후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95년 임.단투 전진대회"를 열고 "파업불사"투쟁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정부와 공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국 12개 지방본부및 3백30개 지부에서 4만여명의 근로자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노조측은 기본급 8만원인상 초과근무수당기본급화등의 임금인상요구안과 조합원범위확대 징계위 노사동수구성 일방직권중재 철폐등의 단체협상안을 확정, 요구키로했다. 유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는 4월중순부터 시작되는 임.단협교섭에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고 밝혔다. 노조측의 임금인상요구안을 기본급기준만으로 환산해 볼 때 인상률은 14%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측이 이미 공기업의 금년도 임금가이드라인을 3~5%선으로 제한하고 있어 앞으로 임금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통신노조는 이날 정오부터 식전행사와 본행사를 치룬뒤 오후 3시30분께보라매공원에서 여의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펼친 뒤 오후 6시경 자진해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