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로운 고객 만족' 출발..'고객의 달' 선포식 개최

LG그룹이 3일 ''95 LG 고객의 달'' 선포식을 시작으로 ''세계화''를 주제삼아 국내외에서의 대대적인 기념 행사에 들어 갔다. ''LG 고객은 세계입니다''라는 슬로건이 곁들여져 4월 한달동안 계속될''고객'' 행사의 스타팅 이벤트로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모두 1만여명이 참석해 매머드 축제 행사로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그룹 회장단, 사장단, 임직원 등 외에 세계 37개국에 흩어져있는 해외 현지법인 및 지사의 현지 채용인 300여명과 고객 대표 2,300여명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세계화''와 ''고객''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월 퇴임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구자경 명예회장을 비롯 구두회 구태회 허신구 허준구씨 등 부회장단이 모두 참석해눈길. 구본무회장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기업마다 고객만족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수준으로는 더이상 고객의 마음을 움지일 수 없다"며 "고객들은 더 새로운 것,더 편리한 것,더 가치있는 것을 끝없이 요구하고 있는만큼 남보다 한발짝 앞서 이들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놀이 퍼레이드 합창 뮤지컬 레이저쇼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구회장의 "고객의 북" 타고. 구회장이 큰 북을 세번 울리자 고객의 달 행사 상징물인 대형 세계지도와 그룹의 심볼마크인 "미래의 얼굴"이 레이저 빔 조명속에 등장, 올 4월행사의 주제가 "세계화"임을 상징했다. LG는 선포식에 이어 이날 저녁엔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현채인들외에 30명의 현지인 국가 주한외교사절등 총 5백여명을 초청,"세계 LG인의 밤"을 여는등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꾸몄다. 특히 이날 저녁행사는 구본무회장이 영어로 인사말을 하는등 행사 전체를 영어로만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LG는 또 이달중 공모를 통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LG 21세기 선발대"를 구성,해외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해 "잠재 고객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총 4억6천만원이 투입되는 이 행사는 전국 대학생중 총 20개팀 1백명을 모집,7-8월중 2주간 일정으로 미국 유럽 일본등 각지의 연구소및 대학 기업 사회단체등을 탐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이같은 그룹차원 행사이외에 4월 한달동안 각사별로 세계화에 초점을 맞춘 1천여건의 크고 작은 "고객의 달" 행사를 갖는다. LG화학과 호남정유가 실시키로 한 노조간부 해외연수를 비롯,LG전자와 LG산전은 부서별로 세계연구팀을 구성해 세계화연구 발표회를 갖기로 했고 LG정밀은 4월중 하루를 외국어만을 사용케 하는 "세계화의 날"로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도 전자.유통.화재.백화점등은 협력회사 임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키로 했고 증권.신용카드.정보통신.호남정유등은 "우수 고객"을 선정해 해외 선진기업을 탐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엔지니어링.전선등은 임직원들에게 기본 공통예절과 각국별 비즈니스 유의사항을 일깨우는 "글로벌 비즈니스매너 교육"을 실시하며 금속.전자는 대학생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토익을 무료로 강의하고 테스트를 실시하는 "국내고객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행사"를 갖는다. 또 해외 고객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행사도 다양하게 개최,해외고객 초청(반도체.전선.호남정유) 해외지역 순회서비스(전자.산전) 해외 고객기술연수(호남정유) 해외교육생 자매결연(정보통신) 해외어린이 미술대회(전자)등을 갖기로 했다. LG그룹 이문호회장실 사장은 이처럼 올 고객의 달 행사를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키로 한데 대해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세계 어느나라의 현지 사원이더라도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올해초 그룹 CI(기업 이미지통합)를 새로 개정한 만큼 국내외 전사원및 해외고객들에게 새로운 LG브랜드를 널리 인식시키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