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들 예산/사업계획 기준환율 잇달아 하향조정

[ 도쿄=이봉구특파원 ]급격한 엔고에 따라 NEC와 후지쓰(부사통)등 일본업체들이 예산및 사업계획 작성의 기준환율을 잇달아 달러당 90엔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NEC는 이날 예산편성과 중장기 사업계획의 기준환율을 당초 달러당 1백엔에서 90엔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NEC는 이미 지난 2월말 달러당 1백엔의 환율을 기준으로 95년도의 예산을 편성,최종심사중이었으나 3월부터시작된 엔화 초강세행진 추세에 비춰볼때 1백엔대로는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90엔 기준으로 예산을 재작성키로 했다. NEC는 해외생산체제와 해외부품유통경로등 새로운 계획에도 달러당 90엔의 환율을 적용,이달말까지조정키로 했다. 후지쓰도 엔화가치가 1백엔대로 되돌아 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95회계연도 상반기(4~9월)는 달러당 90엔,하반기(10월~96년3월)는 95엔을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밖에 달러당 1백엔을 예산편성의 기준환율로 하고 있는 히타치(일립)와 달러당 99엔의 소니,달러당 95엔의 미쓰비시(삼릉)전기도 각각 예산편성 기준환율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3사는 그러나 아직 외환시장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추이를 관망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