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신경영기법 도입 대량 감원, 부작용 "몸살"

[ 뉴욕=박영배특파원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신경영기법으로 최근 각광받는리엔지니어링은 경비절감등에는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도 만만찮은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리엔지니어링과 함께 대대적인 감원을 한 경우 납기를 맞추기 힘드는등 경영상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내 유수한 인력수급업체인 올스텐사가 최근 미국과 캐나다기업의 인사담당자 4백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리엔지니어링등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종업원의 수를 줄인 업체중 90%가 다양한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중 71%가 감원에 따른 부작용으로 종업원들의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40%는 납기준수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또 응답자의 25%가 대고객서비스의 질저하, 20%가 종업원의 잦은 이직을 지적했다. 이밖에 생산확대의 어려움(19%)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감원이 두드러진 첨단기술산업분야에서는 기술인력의 보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첨단기업들은 이에대한 대책으로 인력수급회사를 통해 임시직원을 고용한후일정기간이 지난면 이들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정규직원의 6%정도가 이 방법으로 충원됐다. 한편 많은 기업들은 인력부족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증가를 우려해 신규인력 채용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실제 각 회사 인사담당자들은 임시근로자와 전임근로자의 채용방식을 두고 경제적인 득실을 저울질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