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기업창업활기..설립업체수 폐업업체웃돌아

경기호조를 타고 작년하반기부터 기업창업이 크게 활기를 띠면서 새로 설립되는 업체가 폐업업체수를 웃돌고있다. 이와함께 휴업업체수는 줄어드는 반면 휴업상태에 있다가 영업활동을 재개하는 재가동업체들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나고있는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4년 하반기 광공업사업체 발생및 소멸실태조사결과 "에 따르면 이기간동안 전국의 5인이상 사업장중 새로 창업된 업체는 2천8백59개사로 상반기때의 2천4백47개사보다 4백12개사(1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업한 업체는 2천6백22개사에 그쳐 상반기때(4천1백23개사)보다 1천5백1개사(36.4%)나 줄었다. 이에따라 창업업체보다 폐업업체가 1천6백76개사나 많았던 작년상반기때와는 달리 하반기들어서는 창업업체수가 폐업업체수를 웃도는 역전현상이 빚어져하반기중에만 2백37개사(순증기준)가 늘어난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상반기중 1천2백2개사에 달했던 휴업업체수는 하반기들어 8백70사로 3백32개사가 줄어든반면 재가동업체는 3백17개사로 1백20개사가 늘어나 경기활황을 타고 기업활동이 활발해지고있음을 보여줬다. 분기별로는 작년 3.4분기에 1천3백71개사가 새로 탄생하고 1천2백92개사가 폐업했으며 4.4분기에는 1천4백88개사가 창업하고 1천3백30개사가 문을 닫았던것으로 나타났다. 작년하반기중 새로 탄생한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전체가 2천8백34개사가 늘어난가운데 섬유제품제조업이 3백95개사를 기록,가장 많았던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때의 창업기업수보다 53개사 많은것이다. 기계및 장비제조업도 상반기때 2백41개사가 새로 문을 연데 이어 하반기에도 3백15개사가 새로 창업했고 의복및 모피제품도 상반기때(2백70개사)보다 많은 3백2개사가 새로 탄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하반기에만 7백10개사가 창업해 가장 많았고 서울5백48개사 부산 3백54개사 경북 3백26개사 대구 2백48개사 경남 1백48개사 충남 1백24개사등의 순이었다. 종업원규모별 창업기업수는 5-9명인 업체가 1천5백85개사로 가장 많았고 10-19명 8백25명 20-49명 3백56개사 50-99명 79개사등의 순이었으며 1백명이상인 업체는 14개사뿐이었다. 폐업업체는 의복및 모피제품 제조업이 3백91개사로 가장 많고 섬유제품제조업도 2백77개사에 달했다. 섬유업은 "탄생"과 함께 "사망"한 업체도 가장 많았던 셈이다. 기계및 장비제조업의 폐업업체수도 2백93개사에 달했고 조립금속제품도 2백9개사나 돼 기계부문역시 부침이 심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폐업업체수는 경기가 6백30개사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5백95개사로 2위를 기록했으며 부산 3백97개사 인천 1백97개사 대구 1백86개사 경남 1백45개사 경북 1백40개사등의 순이었다. 종업원규모별로는 5-9명인 업체가 1천2백18개사나 폐업해 가장 많았고 10-19명이 7백70개사 20-49명 4백85개사 50-99명 1백8개사 1백명이상 41개사등으로 나타나 폐업업체의 75.8%가 종업원20인미만인 업체에 집중돼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휴업업체는 음식료품이 1백15개사로 가장 많았고 비금속광물제품 1백개사 기계및 장비제조업 87개사 섬유제품 74개사 의복및 모피 60개사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역시 경기가 1백86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북 91개사 서울 86개사 전남 75개사 충남 68개사 부산 65개사등의 순이었다. 작년 하반기중 영업활동을 하고있는 "생존"업체의 평균수명은 8년2개월반이었던 반면 폐업한 업체의 평균수명은 6년6개월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