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권문구 <LG전선사장>

"이번에 준공된 베트남하노이의 광케이블생산기지인 VINA-GSC공장은 베트남의 엄청난 통신분야의 수요충족과 함께 캄보디아 라오스등 동남아, 더 나아가 세계통신시장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LG그룹주요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최근 베트남 하노이 광케이블및 전자교환기 합작공장준공식에 참석한 권문구 LG전선사장(53)은 "VINA-GSC현지합작공장(부지2천3백평, 건평8백40평)은 베트남현지와 주변 인도지나지역의 폭발적으로 증가할 광케이블수요에 대비, 현재수요의 3배정도를 고려해 건설됐다"고 밝힌다. 특히 광케이블과 LG정보통신의 현지합작공장인 VKX에서 생산되는 전자교환기시스템과 결합되면 그 시너지효과는 대단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베트남은 인구규모가 남한의 1.8배에 달하며 하천이 많은 지역상의 특성등으로 무한한 시장성이 있기때문이라는 것. 지정학적으로 베트남은 남방항로가 맞닿는 지점이고 과거 월맹의 수도하노이는 구소련과 동구권과도 활발한 교류를 가졌던 요충지라고 강조하는 권사장은 "이를 잘 활용하면 이들 나라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내다봤다. 권사장은 또 베트남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지고있는 전력개발과 관련,"베트남 전력사업참여에 관해 논의를 진행시키고있다"고 말하고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지멘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외국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현지법인의 토착화가 이루어져야지요. 이와 함께 역량강화를 위해 외국업체와 과감한 제휴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21세기 전선분야 세계 톱10으로 발돋움하기위해 인재육성에 힘쏟을 방침이라는 권사장은 "2천년에는 매출액의 30%를 제품수출로 달성할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권사장은 서울대법대출신으로 지난66년 금성사에 입사한후 금성전선안양공장 부공장장, 재경본부장, 이사, 부사장등을 거치는등 30년가까이 전선업무에 종사해온 전선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