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 고장발생 2년여 무사고 행진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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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무사고행진을 벌였던 증권전산이 사장이 바뀐이후 고장을 일으켜 몇몇 증권회사들이 아침 동시호가주문을 내지 못하는 소동을 빚었다. 7일 증시에서는 증권전산의 11개의 통신제어기중 첫번째 제어기에 이상이 생겨 전국 1백33개 지점의 3백1개의 단말기가 9시50분까지 작동을 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날 아침 일선지점에서는 비상용 단말기나 인근 다른 지점의 단말기를 통해 주문을 내는등 큰 소동을 벌였다. 특히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40여개지점에서 동시호가주문을 처리하지 못해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했다. 증권전산측은 "통신제어기내의 PC빔에 이상이 생겨 보드판전체를 교체했다"고 밝히고 기계일부가 고장나면 다른 기계가 대신 작동해주는 백업시스템을 오는 10월까지 갖추어 고장에 철저히 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전산은 최근 2년간 무사고를 자랑해왔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김경중사장이 지난 4일 새로 취임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