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올 3.8% 성장한다..IMF, GDP기준 전망, 내년 4.1%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평균3.8%에 이를 전망이며, 96년에는 이보다 높은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6일 공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보고서에서 관측됐다. AFP통신이 입수한 IMF경제보고서 초안은 달러당 1.54마르크의 환율을 기초로 이같은 경제성장률을 산출해 냈으나 최근의 달러화 하락을 감안,이달말 최종 보고서가 공표되기전에 수정될 것이라고 유럽의 한 관계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IMF보고서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에서 개최예정인 IMF.세계은행춘계 합동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IMF가 달러당 1.54마르크를 기준으로 작성한 세계경제보고서 초안에 따르면지난해 3.7%를 기록한 세계경제성장률은 올해 3.8%, 내년에는4.1%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들의 경우,지난해와 올해 모두 3.1%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2.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올해 서방선진7개국(G-7)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3.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2.6%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이중 지난해 4.0%의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1%,1.8%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IMF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밖에 독일은 금년과 내년에 3.2%와 3.6%, 일본 2.6%, 3.6%의 성장률을 각각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2%의 고속 성장률을 과시한 개도국들은 올해와 내년에는 이보다낮은 5.7%와 5.9%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시아 지역은 작년 8.6%의 성장률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7.6%와 7.3%의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각각 0.4%와 3.5%의 성장률에그친 동.중유럽과 큰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또 지난해 마이너스 15.0%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러시아는 올해 마이너스 9.0%을 끝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플러스 6.3%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플레의 경우, 지난해 2.4%를 기록한 선진국들은 올해와 내년에는 똑같이2.6%의 인플레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8.0%의 인플레를 보인 개도국(동유럽 포함)은 올해와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17.4%와 8.9%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2백95.6%로 세자리수 인플레를 기록한 바 있는 구소련은 올해에도 1백26.2%의 높은 인플레를 보이다 내년에는 19.1%로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밖에 선진국들의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8.9%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8.0%와 7.0%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개도국들은 올해 8.4%,내년에는 1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율의 경우, 선진국들은 올해와 내년 각각 8.0%와 5.0%를 기록할 전망인 반면 개도국들은 각각 9.3%와 10.5%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선진국들의 실업률은 올해 7.6%에서 내년에는 7.4%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