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구 패션 바뀌고 있어...하이그로시 퇴조
입력
수정
[밀라노=김낙훈기자] 고광택유색가구인 하이그로시가구가 급격히 퇴조하고 원목가구와 무광택유색가구가 강세를 나타내는등 국제기구 패션이 바뀌고 있다. 7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 국제가구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들은 원목가구와 무광택유색가구를 대거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업체인 디리또 앤드 페레고 (di litto & perego)사와 폴리폼(poliform)사는 원목탁자와 책장등 천연질감과 색상을 살린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비앤드비(B&B)사는 단순한 디자인의 소파를,팔레그나미(palegnami)사는 무광택유색의 장롱을 신제품으로 출품했다. 이로써 지난 3년여동안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하이그로시시대가 종말을 고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한국시장에서도 영향미칠 것으로 에상된다. 바로크가구의 이정철영업부장은 "이탈리아가구의 유행은 1~2년의 시차를 두고 한국시장에 반영돼 왔다"며 "한국시장에서도 내년부터는 무광택유색가구와원목가구가 크게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탈리아 가구업체들은 시장개방으로 유망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한 수출확대를 추진하는등 대한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정용 시스템 퍼니처를 생산하는 몰테니 앤드씨(molteni & c)사의 코자미수출담당이사는 "한국내 거래선인 신동코포레이션을 통해 대한수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탈리아업체 1천2백39개사를 포함,독일 스페인 테덜란드 25개국 1천3백51가구업체가 참가했으며 아시아에선 대만 싱가포르등이 출품했다. 한국업체들은 대규모 참관단을 파견했을뿐 출품업체는 없었다. 한편 이탈리아 가구업체들은 지난해 80억달러(한국은 약 1억5천만달러)를 수출,93년보다 수출을 20%늘리며 세계 최대 수출국의 지위를 다졌으며 올 수출은 1백억달로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