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군진단] 폴리에스터 관련주..단섬유 연50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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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지는 대표적인 업종중의 하나를 화섬업이 꼽힌다. 경기의 활성화로 국내수요는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진국 경기회복과 중국지역에 대한 폴리에스터 단섬유등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섬은 크게 아크릴 나이론 폴리에스터로 나뉘는데 폴리에스터는 단섬유와 장섬유로 구분된다. 이가운데 의류용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 단섬유는 그 생산량의 40%정도를 면방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제품특성상 면제품과 대체관계를 갖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폴리에스터 단섬유업계는 면방산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면방산업은 기상이변과 병충해로 원면의 공급량이 급감하는 현상을 나타내 원면의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면가격은 지난 한햇동안 65% 올랐다. 우리나라 폴리에스터 단섬유의 생산능력은 세계 4위로 연간 5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판매분은 보통 50%정도로 매우 높은 편인데 94년엔 해외수요가 크게 늘면서 총생산량의 65%에 해당되는 34만t을 수출했다. 그동안 폴리에스터 단섬유업계는 면방산업의 침체로 생산설비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 전반적인 면방경기가 좋아지자 단섬유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제품단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더욱이 화섬산업은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어서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주지 않아 단섬유의 가격 상승이 빨라졌다. 수출용 단섬유 가격은 중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94년 4.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70~80%가 올랐다. 세계 두번째의 화섬생산국이면서 세계 최대수입국인 중국은 면방산업이 기간산업으로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또 중국 인도 파키스탄등의 면화작황부진도 대체품인 단섬유의 수요증대를 가져왔다. 이에따른 단섬유의 수요증대로 국내재고는 전년대비 45% 가량이 줄었고 가격은 2배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95년에도 폴리에스터 단섬유업계의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지역국가들의 원면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 유럽지역의 경기회복으로 이들지역의 단섬유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편 폴리에스터 원재료인 TPA,EG의 가격도 93년말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TPA가격은 지난한햇동안 t당 5백70달러에서 930달러선까지 약 60% 상승했다. EG가격도 이 기간중에 54% 정도 올랐다. 보통 원재가의 상승은 수익성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단섬유의 경우에는 제품가격이 그이상 상승하면서 오히려 수익성 호전요인을 작용했다. 수출용 단섬유가격은 지난 1년동안 65%가 넘게 올랐다. 또 국내제품가도 50%가 상승했다. 화섬업체들은 폴리에스터 단섬유업의 매출비중이 15~20%정도인데 이들의 올해 영업실적은 매우 좋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원재료난이 가중됨에 따라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여부가 기업별 영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PA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선경인더스트리,필름부분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제일합섬등은 수익개선폭이 클 전망이다. 삼양사는 단섬유의 매출비중이 20% 이상이어서 실적도 그만큼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한화섬은 TPA조달이 원활하지 못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사도 올 하반기부터 TPA공장을 가동하기 때문에 96년부터는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이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