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수놓는 오페라축제..4~5월 '리골레토' 등 총 5편 공연

봄밤을 수놓는 오페라축제. 목련이 피는 계절을 맞아 오페라공연이 활발하다. 4~5월중 공연되는 오페라는 모두 5편. 김자경 오페라단(단장 김자경)은 5월6~9일 오펜바하의 "호프만의 사랑이야기", 국제오페라단(단장 김진수)은 16~19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각각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무대에(오후7시30분)에올린다. 글로리아 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25~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 서울오페라앙상블(장수동)은 27~30일 저녁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풀랑의 "목소리"와 볼프 페라리의 "스잔나의 비밀"을 공연한다. 김자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사랑이야기"는 프롤로그, 3막의 사랑이야기,에필로그로 짜여진 구성속에 이루지못한 사랑을 전한다. 연주는 정치용(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씨 지휘의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담당. 프랑스의 연출가 미쉘 지에스, 무대디자이너 쟈크 비프느와르(영화 "인도차이나" 세트담당)를 초청했다. 박성원(테너) 이연화(소프라노)씨등이 주연. 우리말로 진행. 392-3157 국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전2막)은 이탈리아작곡가 도니제티의 오페라 부파(희가극).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산 청년 네몰리노가 플라시보효과(엉터리더라도 약이 주는 심리적 효과)로 인해 애인아디나의 사랑을 얻게 된다는 내용.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들을수 있다. 본고장 오페라의 맛을 보이기 위해 의상.소품.무대장치를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왔다. 최선용씨 지휘의 서울아트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고 신영조(테너) 김원경(바리톤) 허영순(소프라노)씨등이 출연한다. 10일저녁 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김기춘한국야구위원회총재,황산성 변호사, 이명박 민자당의원등이 후원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558-2545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리골레토"는 전3막의 비극오페라. 원어로 진행된다. 바람둥이 만토바공작에 의해 딸 질다를 잃은 곱추 리골레토의 아픔을 담고 있다. 금난새씨 지휘의 수원시향이 음악, 이탈리아의 다리오미켈리(영화 "마지막황제"의 소품.의상담당)가 연출을 맡고, 김성길(바리톤) 박미혜(소프)씨등이 출연한다. 3452-4126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비극과 희극 2편을 한무대에 올린다. "목소리"는 장 콕토의 심미적언어와 현대작곡가 풀랑의 선율이 결합된 모노오페라. 국내에서 모노오페라가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소프라노 이승희.조은씨가 주연을 맡았다. 한 독신여성이 실연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스잔나의 비밀"은 아내의 흡연으로 인한 부부싸움을 그린 볼프 페라리 작곡의 오페라부파. 김인혜(소프라노)최상규(바리톤)씨등이 출연한다. 김홍식씨 지휘의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음악을 맡았다. 765-8790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