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통계] 구인난 .. 경기 호조, 중소기업 더욱 심각

경기호조가 속도를 더해가면서 사람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용자가 채용하려는 구인자의 수를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수로 나눈 구인배율을 노동부가 조사한데 따르면 올2월중 구인배율은 지난91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인배율이 높을수록 사람구하기가 어려워짐을 나타낸다. 또 근로자들이 중소제조업을 기피함에 따라 중소기업은행이 중소제조업체를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는 고용지수도 88년9월부터 올2월까지 78개월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제조업체들은 외국인근로자(연수생) 채용규모를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올2월중 구인배율은 3.14로 지난91년5월 3.34를 나타낸 이후 최고수준에 있다. 2월중 구인자수는 1만4,08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396명보다 49.9%나증가한 반면 구직자수는 4,481명으로 4.0% 늘어나는데 그쳤다. 2월중 구인배율은 지난91년에 3.08, 92년 2.38, 93년 1.74, 94년2.18등을 나타냈다. 구인배율은 지난91년5월 정점을 기록했으나 경기하락과 함께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93년12월에는 1.20까지 떨어진뒤 경기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지난해 상반기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 직종별 구인배율은 기능직이 6.63을 기록한 것을 비롯 단순노무직 서비스판매직등이 높았고 사무직(1.34) 관리직(0.80)등은 매우 저조했다. 구인난은 중소제조업체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이 취업을 꺼려 중소기업은행이 조사한 2월중 중소제조업 고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0.3% 하락한 90.6을 기록, 무려 78개월째 고용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세중소기업들의 임금 근무환경등 제반 근로조건이 열악하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또 한계업종의 해외이전및 해외생산확대와 더불어 한계기업의 잇단 도산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고용규모의 감소도 영향을 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