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민주산악회 회원 31명 특채해 말썽

서울 제2기 지하철을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도시철도공사(사장 손종석)가 직원 1백30명을 특채하면서 민주산악회 회원 31명을 특채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출석한 손사장은 직원 특채내역을 묻는김기영의원(민주.금천)과 오세근의원(민주.성동)의 질문에 대해 특채한 1백30명 가운데 31명이 민주산악회 회원이라고 밝혔다. 손사장은 그러나 이들을 추천한 인사와 추천을 받게된 경위, 이들을 심사한기준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채용한지 얼마안돼 이들에 대해 어떠한인사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채된 민주산악회 회원 31명은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으로 김모씨등 2급 2명을 비롯, 3급 2명 4급 7명 5급 13명 6급 7명 등이다. 김의원등은 "시민의 혈세로 설립된 도시철도공사가 뚜렷한 근거없이 지하철경력이 전무한 민주산악회 회원 31명을 특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의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1일 현재 도시철도공사 소속 직원 1천8백36명중 1천74명은 공채를 통해 입사했으며 전직별로는 서울시출신 73명 서울시 지하철공사 출신 4백61명 철도청출신 98명 특채자 1백30명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