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 한일 민간합동경제위 개막] 기조연설:요네쿠라 이사오

요네쿠라 이사오 일본기업은 최근 해외최적생산지를 물색하거나 현지 일관생산 부품이나 소프트웨어의 세계공통화 국제분업에 의한 생산네트워크의 국제통합등 해외직접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기업도 해외투자가 활발하다. 이제 한국은 피원조국으로부터 선진국의 일원으로 원조국 대열에 참여하려하고 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세계경제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공헌이 확대되어 갈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은 내년 OECD 정식가입으로 경제선진국의 일원이 된다. OECD가입을 앞두고 개방체제의 정비나 규제완화가 긴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현재 직면하고있는 과제와 유사하다. 이런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한일양국의 무역수지는 제조업의 기술수준 차이등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1백18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양국의 무역수지불균형은 비관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일본신문에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을 매수하는 기사가 다수 실렸다. 한국기업들은 일본에 거점을 설립하고 기술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대일수출증가에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은 일본의 기술,자본이 한국으로 향하는 형태의 협력관계가 지속돼왔다. 이제 양국은 자본과 기술을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해 나감으로써 아시아의 발전에 기여해야한다. 양국은 아시아 개발도상국가의 중소기업문제나 인재육성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력해야하며 발전의 경험을 이들 국가에 전수할 의무가 있다. 일한양국은 아시아 각국의 사회기반조성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망과 물류망의 구축등도 마찬가지이다. 양국간 기업이 협력체제를 구축할때의 기본은 "양국기업의 대등한 파트너"의식이다. 양측이 경쟁력있는 분야를 적절히 조화시켜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사업이나 프로젝트등에서 협력해야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