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부총리,루빈 미 재무장관에 WTO제소 철회 요구

[ 덴파사=홍찬선특파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APEC(아태경제협의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5일 오후 루빈 미재무부장관과 비공식 한미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자몽 통관지연과 관련된 미측의 WTO(세계무역기구)제소 철회를 요구했다. 홍부총리는 루빈장관에게 "미국이 제소한 사항은 제소전에 이미 관련제도를 개선해 시행중인 것이기 때문에 제소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고 "WTO제소보다는 쌍무협의를 통해 해결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이에대해 루빈장관은 "통상관련현안을 조용하게 해결하는것이 양국관계증진에 도움이 될것이며 한국정부의 입장을 무역대표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국간 금융분야 관심사항도 논의,루빈장관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완화와 금융시장조기개방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홍부총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전에 금융시장의 각종환경을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게 한국정부의 기본입장임을 설명하고 시장개방과 규제완화를 적극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