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외달러자산 누적환차손 5천8백5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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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봉구특파원 ]지난 77년이후 엔고로 인한 일본 대외달러자산의 누적환차손이 5천8백50억달러(47조엔)에 이르렀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또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미재무성채권등의 누적환평가손은 95년말 9조8천5백8억엔(예산기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환차손은 일본의 경상흑자(연간 9조3천6백억엔)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따라 미재무성채권등 해외채권에 대거 투자해왔던 생명보험등 일본 기관투자가들은 신규투자를 동결하고 달러자산의 잔고를 줄이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엔고의 제동역할을 해 왔던 일본의 해외투자가 최근의 엔급등국면에서는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있어 이같은 해외투자동결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85년이후 일본인이 투자한 미재무성채권의 연평균 이자율은 환차손을 포함,마이너스 2.8%로 급락했다. 이에따라 일본 8대보험사는 94~95년 2월까지 총1조6천5백억엔어치의 달러화를 매각했다. 현재 달러화나 미재무성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 기관투자가는 일본 중앙은행 단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 8대 생명보험사의 94회계연도(94년4월~95년3월)총수익도 4조8천억엔에그쳐 이들 8사의 수익이 최고조에 달했던 88년의 13%수준으로 급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