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연합회소장파들 회장운영스타일 반발

중소 슈퍼마켓 업주들의 모임인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회장의 운영스타일에 대한 일선조합장들의 불만이 표출돼 내분을 겪고 있다. 지방조합을 중심으로 한 일부 소장파 조합장들이 지도체제에 반기를 들며 김원식 회장과 허종기 전무 등 집행부가 일괄사표를 제출,연합회 운영이 공백상태에 빠진 것. 소장파 조합장들은 개혁위원회(대표 박종현 충남중부조합장)를 구성하고 "김회장이 대외적인 일에만 매달려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못주고 있다"며 "연합회는 공동구매사업을 포기하는 등 기구를 축소하고 운영에 대한 감사를 받으라"고 요구. 그러나 연합회측은 "김회장이 지난 85년 이래 사재를 털어가며 단체육성에 앞장서 왔는데 분규를 일으키는 이유가 뭐냐"고 배경에 의구심. 일부에서는 10여년이나 장기집권한 김회장에 대한 불만이 올해초 조합의 숙원사업인 주류도매면허인가를 따내는데 실패한 것을 계기로 불거진 것으로 관측. 연합회는 현재 이창기 회장권한대행(서울서부조합장)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향후 진로는 5월초의 임시총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