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드먼드 젠센 <비자인터내셔널 회장>
입력
수정
"한국은 8백만장의 비자카드가 발급,사용되고있는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따라서 한국 회원은행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는 비자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드먼드 젠센 비자인터내셔널회장(57)은 최근 비자인터내셔널 본부(미국 산마테오 소재)에서 열린 선진카드산업 세미나기간중 가진 한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카드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비자인터내셔널이 전세계 2만1천여개 회원은행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일종의 연합체(Association)라고 밝힌 그는 비자의 정책결정 역시 유연성과 지역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핵심요소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자조직의 실체가 일반적인 회사조직(영리사단법인)이 아니라 비영리 연합체이므로 이익및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다(Non profit,Non stock)고 설명했다. 젠센회장은 또 시대흐름이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정보화사회로진전되고 있다고 조언하면서 "특정 신상품이나 새로운 시스템개발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것이 비자의 가장 큰 임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래를 향한 정보산업에는 현재 비자 IBM AT&T 모토로라 소니 NTT등 무정부상태를 연상할만큼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래에 현금 신용카드 운전면허증 전화카드 열쇠등 모든 기능이 스마트카드(칩카드) 하나로 통합된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장의 말을인용하면서 "칩카드 확산을 위해 비자는 회원은행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않을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현재 북한 일부지역에서 비자카드가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미국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비자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자율적으로 북한내 비자카드사용을 추진,호텔등 특정장소에서 지난 93년부터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젠센회장은 워싱턴대학과 산타클라라대학원 졸업후 다양한 금융경력을 쌓았고 지난해 1월 비자인터내셔널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