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컴퓨팅' 전시회 기업관심 집중 .. KIECO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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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속에 23일 KIECO(국제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기기전시회) 전시장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휴일 하루를 자녀들과 함께 정보화 현장교육으로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멀티미디어 교육용 소프트웨어 코너에 인파가 대거 몰렸다. 유아용 학습 컴퓨터인 삼성전자의 "피코"앞에는 가족들이 길게 줄을 서가며 컴퓨터를 통한 놀이학습에 열을 올렸고 3차원게임 전시장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게임기를 붙잡고 "부자대결"에 열중. 이날 KIECO 입장객은 가족및 단체 관람객등을 포함해 4만 8천여명에 이르러 일반인들의 정보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LG전자는 전시장 한곳에 "심포니 홈" 극장을 마련하고 종합병원등에 출연하고 있는 인기탤런트 주용만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을 공연. "나홀로 집에"를 패러디 형식으로 꾸민 이 뮤지컬은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홈치는 도둑일당이 일체형 멀티미디어 PC인 "심포니 홈PC"의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컴퓨터인지 모르고 있다가 결국 집을 지키고 있던 꼬마에게 혼이 난다는 내용. 뮤지컬이 펼쳐지는 무대앞에는 심포니홈 PC 실연코너가 마련돼 일반인들이 직접 멀티미디어 PC를 이용해 영화및 음악감상과 게임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PC를 통해 3차원 입체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PC가상현실관"에는 영화를 지켜보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가산전자가 전시장에 마련,매일 14회씩 "3D맥스"를 상영하고 있는 3차원영화관에서는 입체용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했고 입구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 이 영화는 일반인들에게 가상현실의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총알이 관객들에게 빗발치고 공이 튀어오르는등 각종 영상들이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관옆에는 설치된 3차원영상 PC 가운데 인체의 해부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이테크미디어가 설치한 "만달라가상현실시스템"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며 눈망울을 빛내고 있는 어린이들로 만원. 이 시스템은 기존의 가상현실기기가 입체안경이 달린 "헤드마운트장치"(HMD)등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던 것과 달리 사용자가 별도의 장치없이 가상현실안으로 들어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청소년 관람객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것은 역시 게임기. 삼성전자가 설치한 64비트게임기인 "새턴"과 LG전자의 3DO게임기 앞에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청소년과 지켜보는 청소년들이 통로를 가득 메워 통행이 어려울 정도. 특히 이들은 기존의 16비트 방식 가정용 게임기와는 달리 전시된 게임기들이 빠른 속도로 다양한 입체영상과 웅장한 화면을 보여주자 일제히 탄성을 질러댔다. .교육용 CD롬타이틀에는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들이 발길을 멈춰 높은 교육열을 보여줬다. 금성출판가족 캠프가 전시한 유아용 CD롬타이틀 "클릭클릭 ABC"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원색 화면구성과 뛰어난 그래픽처리로 인기를 독차지. 대교컴퓨터도 유아용에서 국민학교 저학년용 CD롬타이틀을 대거 선보여 학부모 상담이 밀려들자 즐거운 비명. 특히 대교컴퓨터의 "유령의 성과 우주전쟁" CD롬타이틀을 가동중인 PC앞에서는 어린이들이 게임과 함께 나오는 산수문제를 재미있게 풀기도. .삼성전자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관람객에게 소개해 관심있는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원격화상회의를 비롯,원격의료진단시스템,주문형비디오(VOD)등을 전시하고 2명의 나레이터가 자세히 설명하자 관람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청. 특히 관람객들은 나레이터가 설명하고 있는 주문형비디오이외에 "스피드" "트루 라이즈"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를 즉석에서 주문해 이를 보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픈컴퓨팅 전시회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정보시스템 관리 담당자들이 대거 방문해 새로운 시스템 구축 방법인 개방형 컴퓨터 기술에 관심을 표명. 3층 대서양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KIECO와는 별도로 전문가들이 주로 관람하고 있는 오픈컴퓨팅 전시회는 조용한 가운데 상담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져 전문전시회로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관계자들은 평가. .광파일 문서관리 전문업체인 다다시스템은 광학문자인식(OCR)기능이 결합된 종합 문서처리시스템인 "파일매직플러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각종 문서를 자동으로 컴퓨터가 인식해 데이터화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로 작성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소프트웨어. 특히 문서보안체계가 충실하고 문서의 검색및 사용자간의 공유능력이 뛰어나 전산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