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IR' 불공정거래 소지 많아..대책마련 착수

증권당국은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업설명회(IR)가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크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당국은 IR을 실시한 기업들이 기업소개내용중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항에 대해선 IR실시와 동시에 증권거래소를 통해 직접공시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추진중이다. 증감원관계자는 이와관련,"상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설명회를 갖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만 일부 기관투자가등에 대해서만 중요한 회사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면서 "증권거래소와 협의해 직접공시보완등의 대책을 조만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일부 상장기업들이 소액투자자들을 소외시킨채 기관투자가등을 대상으로 변칙적인 기업설명회를 가져 정보의 공유를 가로막는등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증감원관계자는 또 "특히 대기업들은 기업설명회와 함께 참석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제공함으로써 기관등의 투자판단을 왜곡시킬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기관을 대상으로한 대기업들의 IR사례를 보면 지난3월21일 대우중공업이 "94년 영업실적및 95년 경영계획"이라는 결산보고대회를 통해 금년도 예상순이익규모를 투자자들의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1천3백억원정도라고 밝혀 기관들이 대량의 실망매물을 내놓아 물의를 빚었고지난3일엔 LG전자가 "컴퍼니포럼"이란 기업설명회를 가졌으며26일엔 삼성그룹이 "그룹IR"를 갖는데 이어 27-28일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계열사별로 산업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