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 NAFTA 등과 연계 자유무역지대 결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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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원회는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또는 EU와 미국을연결하는 자유무역지대 결성을 검토중이다. EU 집행위원회의 호스트 크렌즐러 대외경제담당위원은 25일 주브뤼셀 미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EU 위원회에서 미국의 섬유산업이나 EU의 농업과 같은 민감한 분야를 감안해 자유무역지대 결성에 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 자크 상테르 EU 집행위원장,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 등도 대서양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냉전 종식이후 악화된 EU-북미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거대한 두 경제블럭이 자유무역지대로 결합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이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의 제프리 가튼 미상무차관보는 "유럽과의 경제관계를 확대.심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이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정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장애물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