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지사 첫 해외생산...내년부터 인도네시아등서
입력
수정
[도쿄=이봉후특파원] 신오지제지 일본제지 다이오제지등 일 주요제지회사 3사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에서 첫 현지생산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들 3사는 또 내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5년만에 처음으로 본격적인국내설비투자를 재개키로 했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주요제지회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엔고 대응의 일환인 동시에 일본내에서업계간 과잉경쟁을 자제하고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현지 원목을 활용, 아시아시장을 개척키위한 것이다. 일제지업계는 국내에서 "수요증가 설비과잉 가격하락 생산감소"의 악순환을되풀이해온 점을 감안, 지난 5년간 제지설비 신설을 억제해왔다. 이들 3사의 수출비중은 현재 총매출의 2%정도인데 신오지제지는 "국내수요는 언젠가 한계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진출할 신설 투자지역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제지는 "원목을 확보할수 있는 인도네시아주변지역을 가장 유력한 투자지역"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나 해외와 국내중 어느쪽을 투자지역으로 선택할지는 차후동향을 지켜본뒤 결정키로 했다. 다이오제지는 중국에 진출하는 구상을 검토중이다. 신오지제지의 올해 국내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85%늘어난 5백억엔이며 일본제지는 40% 증가한 4백50억엔 수준이다. 다이오제지는 2.1배 늘린 1백50억엔을 국내주요거점에 투자키로 했다. 일본제지는 3~5개년 계획으로 8백억엔을 들여 제지설비 2대를 신설키로 하는 한편 이와쿠니공장의 펄프생산을 2백t 늘릴 예정이다. 신오지제지도 도미오카공장에서 1백t의 펄프를 증산할 계획이다. 3사는 이와 함께 내년이후 1천억엔을 들여 일본내 또는 아시아지역에 제지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