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5~10% 더 하락" ..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은 26일 앞으로 달러가치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국가들의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떨어질 필요성이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IIE가 주최한 한 회의에서 미국과 전세계 교역상대국들과의 교역량에 비례해 산정되는 무역가중치기준(Trade-weighted basis)환율로 볼때 달러는 세계각국 통화들에 대해 중기적으로 평균 5~10%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버그스텐소장은 이 자리에서 "(엔과 마르크등 주요통화에 이어) 달러가치의급격한 하락이 이루어질 "다음차례의 대상통화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버그스텐소장은 이어 달러가치가 주요통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엔화에 대해서는 현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주요통화들중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달러가 좀더 떨어질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천5백여억달러에 달한 미경상적자가 연간 2천억달러로 확대되지 않으려면 세계전체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가치가 5~10% 더 하락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만일 무역가중치를 기준으로 한 달러가치가 앞으로 조정(하락)되지 않으면연간 미경상적자는 앞으로 수년내에 2천5백억달러로까지 늘어나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버그스텐소장은 클린턴행정부의 환율정책에 적잖이 관여하고 있는 재야인사로 알려져 있어 그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국제환율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