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골프도 "지방시대" .. 각종대회 수도권 집중탈피
입력
수정
.골프대회에도 지방화 바람이 불고있다. 지금까지 국내대회 대부분은 경기지역 골프장들에 편중 개최돼 왔으나 올들어서는 무려 7개 공식대회가 지방에서 열린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그중 3개를 개최, 지방골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대회 2개만이 지방에서 열렸던 골프대회가 올들어 대거 지방에서 열리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APGA투어의 출범과 잇단 국내대회 신설로 수도권지역의 골프장 잡기가 어려워졌고, 지방골프장들이 대회 주최측과 직.간접으로 연관이 돼있는 점이 작용했다. 또 지방순회 골프클리닉에서 보듯 수준높은 경기를 보고자하는 지방 골퍼들의 욕구가 높다는 점이다. 골프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골프대중화에 도움을 줄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골프대회 개최에 유다른 관심을 보여온 대구CC는 7월중 2개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창설된 송암배 전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제1회 매일여자오픈이 그것이다. 매일여자오픈은 대구매일신문이 주최, 총상금이 1억3,000만원으로 국내여자대회중 가장 많다. 경주조선CC는 지난92년 1회대회 개최후 중단됐던 영남오픈을 오는 7월26~29일 개최한다. 93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해 지방골퍼들의 환영을 받았던 동래CC는 오는 10월 APGA투어 한국 2차전을 개최한다.3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는 이 국제대회는 삼성그룹에서 후원한다. 신흥명문 춘천CC도 두산그룹 계열사인 OB씨그램에서 주최하는 패스포트배 오픈을 오는 8월말 개최키로 했다. 처음으로 주류업계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APGA투어 한국 1차전으로 총상금은 30만달러이다. 이리CC는 아스트라컵 제38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를, 유성CC는 제42회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각각 개최, 지방골프발전에 일조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