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적자 '비상'] 전망치 수정 바쁜 연구소들

국제수지적자가 국책및 민간연구소들의 전망보다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당초보다 국제수지적자폭을 늘려 수정전망했는데도 불구하고 1.4분기 실적이 이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연말 올해의 경상수지(통관기준)가 51억-5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최근 적자폭이 8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늘려 잡았다. 이중 1.4분기중 적자폭이 31억달러에 달해 올해 분기중 가장 높을 것으로 봤었다. 그러나 이미 한은이 집계한 1.4분기실적이 37억달러 적자로 KDI전망치를 넘어서 버렸다. 대우경제연구소도 경상수지적자폭을 58억4천만달러에서 66억9천만달러로 수정했으나 KDI보다 예상적자폭이 작았다. 또 LG경제연구원도 64억달러의 경상수지적자를 예상,KDI전망치를 밑돌았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적자폭이 82억달러로 가장 컸으나 여기서도 1.4분기 전망치는 26억달러에 불과했다. 연구기관들이 경상수지적자 예상치를 계속 수정하는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하는 모습이다. 이들 연구기관은 수출액과 수입액을 함께 늘려 전망하고 있으나 수입액이 수출액증가율을 따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투자의 지속으로 인한 수입의 급증이 무역수지적자확대의 주요인"이라는게 KDI측의 설명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이영수 동향분석실장 "기본적으로는 엔고와 원고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엔고가 주로 일본에 대한 수입을 증대시키는데다 원고로 수출억제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가 예상이상의 호황을 누려 기업들의 투자열기가 식지않으면서 자본재수입이 느는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