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안테나] 미쓰비시중공업, '집중타임제' 실시

"업무중 모든 연락과 회의를 금지합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일정 시간동안 상사의 지시를 포함 외부와의 연락및 회의를 완전 금지하는 "집중타임제도"를 도입했다. 얼마동안만이라도 잡무를 없애고 작업에 열중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특히 화이트칼라의 업무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시계및 기술부문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이 제도의 실시로 설계비의 20%를 절감하는등 외부용역비를 줄일 수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집중 타임제도를 도입하는 일본 기업은 있었지만 미쓰비시같은 간판급 기업이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화이트칼라의 생산성 향상에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집중 타임제를 실시키로 한 곳은 미쓰비시의 다카사고제작소와 요코하마제작소등. 다카사고의 경우 플랜트기술부와 터빈기술부 400명을 대상으로 평일 오전 9시반부터 11시반까지 실시한다. 이 시간대에는 상사의 업무상 지시및 연락, 회의등도 금지된다. 요코하마제작소에서도 원동기기술부등 일부 부문에서 실시하고 있다. 요코하마제작소는 이 제도가 업무의 효율성 제고에 실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 영업및 관리부문까지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영업부문에 적용될 경우 당번 이외에는 전화도 일절 받지 않는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 도쿄=이봉후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